마음으로 노래하는 밴드 '농밴져스'를 위한 선물, 야마하와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의 특별한 이야기🎵
야마하뮤직코리아는 ‘Make Waves’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음악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다양한 음악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7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에서 열린 기증식을 통해 농아인 밴드 ‘농밴져스’에게 야마하 악기를 전달했습니다. 이번 기증에는 스테이지 키보드, 포터블 키보드, 일렉 기타, 베이스, 어쿠스틱 드럼까지 밴드 합주와 공연에 사용되는 악기들이 포함되었으며, 야마하 제품 담당자들도 현장을 찾아 각 악기의 기초 셋업과 사용법을 소개하는 1:1 맞춤형 트레이닝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기증식 현장에서는 농밴져스의 공연도 이어지며 분위기를 따뜻하게 채워주었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음악이 가진 힘을 어느 때보다 깊이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그럼 이번 기증식의 의미와 농아인 밴드 농밴져스의 이야기를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김연신 관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해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관장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장 김연신입니다. 농아인들과 함께한 지 벌써 35년쯤 됐네요.
처음에는 수화를 배우며 자원봉사를 하다가 농아인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복지관에서 하루 종일 농아인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Q.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관장님께서 직접 소개해주시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이 궁금합니다.
저희 복지관은 ‘청각장애인의 평범한 일상을 위해 소통하고 동행하는 복지관’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어요.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청각장애인분들을 위해, 취미·여가 활동부터 직업 훈련, 심리 상담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청각장애인 심리상담사를 채용해 수어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청각장애 체험관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어요. 청각장애인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여러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밴져스’는 어떻게 시작됐는지,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많은 분들이 ‘청각장애인은 귀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음악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죠. 저희는 그런 편견을 깨고 싶었습니다. 청각장애인도 잔존 청력이나 악기의 진동을 통해 음악을 충분히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고, 청각장애인 전문 복지관으로서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이 취미로 음악을 즐기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밴드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에 만들어진 농아인 밴드 ‘농밴져스’는 청각장애인 청년들로 구성된 음악 밴드입니다.
‘농아인 밴드’와 ‘어벤져스’의 합성어로, 불가능한 임무도 해내는 어벤져스처럼 음악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진 청각장애 청년들이 모여 팀을 결성했어요. 청인 보컬 1명을 제외하면 전원이 청각장애 청년들이고,
대중가요, 락 음악, 자작곡 등 다양한 장르로 활동 중입니다.
청각장애로 인해 한 곡을 연습하는 데 다른 사람보다 훨씬 긴 시간이 걸릴 때도 많았지만, 멤버들은 휴식과 수면 시간을 줄여가며 연습을 이어왔고 지금은 누구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실력으로 곡을 소화할 만큼 크게 성장했습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농밴져스는 청인 보컬 1명을 포함해, 농아인 보컬·일렉 기타·베이스·드럼·건반 연주자로 구성된 6인조 밴드입니다. 모두 퇴근 후 시간을 쪼개 연습을 이어가는 음악에 진심인 평범한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사실 지역사회에서는 아직도 청각장애인의 음악 활동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시선이 많고, 청각장애인 스스로조차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농밴져스 멤버들은 “어려워 보여도 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음악에 도전했고, 저희 복지관도 그 마음을 이해하고 ‘청각장애인이 음악을 즐길 수 있으려면 어떤 방식이 좋을까’, ‘젊은 세대와 잘 맞는 형식은 무엇일까’ 함께 고민하다가 지금의 농밴져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Q. ‘농밴져스’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첫 자작곡을 만들어 음원 출원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우리만의 곡으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는 게 정말 의미 있었죠. 2024년 은평구 불광천 축제에 공연팀으로 참여했을 때, 어두워진 밤 수변 무대 위에서 조명이 내려오고 농밴져스의 곡을 부르자 관객들이 보내준 환호성과 박수, 그 표정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멤버들 모두 그때의 두근거림과 기쁨을 잊지 못해요.


이번 기증식에서 야마하의 악기로 합주를 선보인 농밴져스. 소리와 진동을 따라 서로의 리듬을 맞춰갑니다.
Q.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과, 농밴져스 멤버들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인가요?
멤버들에게 밴드 활동은 도전이고, 또 자신에 대한 극복이에요. ‘들을 수 없으니 음악도 할 수 없다’는 틀을 깨는 일이죠. 어렵고 힘들어 보여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누구든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주변에서 할 수 없다고 해도 멤버들은 흔들리지 않고 잠자는 시간, 쉬는 시간을 줄이면서 악보를 외우고 연습했어요. 그 결과 멋진 연주와 음악을 관객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되었죠.
농밴져스는 음악을 통해 ‘도전하는 용기’와 ‘포기하지 않는 희망’을 세상에 들려주고 싶어 합니다. 지금 힘든 분들도 농밴져스의 음악처럼 다시 한번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Q. 앞으로의 ‘농밴져스’ 활동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앞으로는 더 많은 무대에 서고,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자 합니다. 복지관이 있는 서울을 넘어 전국 곳곳에서 농아인들의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이에요. 지금은 4월에 예정된 공연을 준비하면서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그리고 자작곡을 6곡까지 늘려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게 큰 목표입니다. 강사와 담당자가 곡의 기초를 잡으면 멤버들이 함께 가사를 만들고, 연주를 수정하며 농밴져스만의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농아인 밴드 ‘농밴져스’를 많은 분들이 함께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기증식에서는 농밴져스 멤버들의 악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법부터 연습 팁, 소리 세팅과 관리 방법까지 포함된 야마하 담당자들의 1:1 트레이닝이 함께했습니다.
Q.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야마하뮤직코리아와 함께하신 소감,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수많은 기업 중에서 야마하뮤직코리아와 함께하게 된 건 저희에게는 정말 행운이자, 운명 같은 일이었어요. 멤버들이 가장 선호하는 악기 브랜드가 야마하였거든요. 그동안은 10년도 더 지난 악기들과 부족한 소모품으로 연습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좋은 악기들을 후원받게 되어 모두가 기쁘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또 악기를 설명해 주실 때도 멤버들이 이해하기 쉽게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새로운 악기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어요.
앞으로도 청각장애인에 대한 기업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응원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저희 복지관도 좋은 악기로 농밴져스의 음악이 더 많은 사람들과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큰 선물을 주신 야마하뮤직코리아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농아인 밴드 ‘농밴져스’와 함께한 이번 기증식은 음악을 즐기는 방식은 달라도, 그 마음과 열정만큼은 결코 다르지 않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앞으로도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과 농밴져스의 음악 여정을 계속해서 응원하겠습니다.
이번 기증식에서 농밴져스에게 전달된 야마하 악기는 아래에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CK88
직관적인 조작과 내장 스피커, 그리고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소스를 갖춘 올인원 스테이지 키보드입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줍니다.

PSR-E473
터치 감지 키보드와 강력한 사운드 엔진을 갖춘 모델로, 완전히 새로운 휴대용 키보드 경험을 선사합니다. 탁월한 사운드와 뛰어난 연주감으로 연주의 즐거움을 한층 높여줍니다.

PAC112VM
야마하 로스앤젤레스 커스텀 샵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퍼시피카 시리즈는 세션 연주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음색과 연주감 모두 뛰어난 일렉트릭 기타입니다.

BB234
견고한 내구성과 탄탄한 사운드, 뛰어난 연주 성능을 갖춘 야마하 베이스 200 시리즈. 진지하게 베이스를 시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믿을 수 있는 베이스입니다.

STAGE CUSTOM
1995년부터 전 세계 드러머들의 사랑을 받아온 야마하 어쿠스틱 드럼 Stage Custom. 100% 자작나무 쉘이 만들어내는 야마하만의 깊고 풍부한 드럼 사운드를 느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