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 시리즈

Piano Design Section Yutaka Matsuki

CX 시리즈의 목적: 노래하는 듯한 밝은 사운드

새로운 CX 시리즈를 디자인하는 데 있어 세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즉, 브레이싱을 지지하는 견고함, 아주 자유롭게 진동하는 향판, 악기의 본체에서 만들어지는 사운드 방향성에 딱 맞는 톤을 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목표의 방향성은 Yamaha의 대표적인 CFX 콘서트 그랜드와 근본적으로 동일했으며, 사실 같은 콘셉트를 바탕으로 개발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C3X와 특정 수준의 음향이 요구되는 더 큰 크기의 모델의 경우, 브레이싱의 견고함을 개선해 안정적인 지지를 제공했고, 브레이싱 최상단에 위치한 향판이 자유롭게 진동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사운드를 위해 새로운 종류의 현을 사용했고 해머 펠트의 품질을 신중하게 시험했습니다.

목표는 밝게 “노래하는”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CX 시리즈의 특별한 측면은 향판 제작, 향판으로부터 만들어지는 톤, 악기의 외관 등 피아노에 필수적인 부문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변화를 겪은 수많은 Yamaha 피아노 중에서 이번 시리즈가 가장 폭넓게 개선된 피아노이며, 결과적으로 음악성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마치 노래하길 원하고 사운드를 전하기를 원하는 향판을 제작하는 것

CF 시리즈에서처럼, 가장 중점적으로 연구한 부분은 향판 내부의 스트레스를 제어하는 것이었으며 눈에 띄는 진전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밝은 톤과 맑은 하모니, 즉각적인 반응을 제공하는 사운드를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향판의 반응 개선, 다시 말해 어쿠스틱 발산 효율 개선을 통해 이러한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더욱 폭넓은 표현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바람은 노래하길 원하는 악기, 사운드를 전달하길 원하는 악기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사운드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 악기 대신에 실제로 노래하길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어 내길 원하는 향판과 본체를 지닌 피아노를 제작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새로운 구조의 이 향판은 무엇이 입력되든 잘 반응하며, 이러한 반응을 통해 폭넓은 표현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순수한 하모니를 제공하는 현: 풍부한 톤의 해머 펠트

다음으로 결정해야 할 것은 “노래하는” 본체와 탁월한 반응이 가능한 향판에 어울리는 톤이었습니다. 이 사운드에서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현과 해머였습니다. CX 시리즈를 위해 아름다운 오버톤과 맑은 하모니, 훌륭한 서스테인, 그에 따른 톤을 만들어내는 피아노 선(현)을 선택했습니다. “날것의 천”으로 불리는 펠트를 여러 장 구해서 Yamaha 피아노 해머를 제작했습니다. CX 시리즈 경우, 정밀한 확인 작업을 거친 탄력이 뛰어난 펠트가 사용되기 때문에 풍부하고 깊은 톤이 구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피아노 선과 해머 펠트의 조합은 CX 시리즈 피아노의 독특성을 더욱 강화합니다.

디자이너의 원동력은 더욱 나은 악기를 제작하려는 마음

피아노는 수많은 부품으로 만들어진 아주 복잡한 시스템입니다. 게다가 피아노의 사운드는 피아노에 사용되는 목재와 천연 소재의 변화와 연주 환경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심지어 비가 오는 날에 피아노 사운드 방식이 변화할 정도입니다. 피아노의 사운드는 또한 튜닝을 하는 사람에 따라서 변화합니다. 아주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 피아노와 같이 섬세한 악기를 디자인할 때에 중요한 것은 환경과 같은 요소들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불변의 악기를 만들기 위해 장인 정신과 생산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발 과정에서 피아노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 과정은 디자이너들이 직접 하지 않고, 대신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에게 연주를 부탁해 의견을 얻습니다. 개발자로서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 때로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를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수가 하나라도 발생한다면, 장점이 아무리 많아도 나쁜 평가를 받는 피아노로 전락합니다. 실수 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생산 공정 횟수에 상관없이 항상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력이 확보되어야 장점에 대한 긍정적이고 정밀한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악기를 제작했고 100% 만족한다고 말할 수 있는 디자이너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악기는 음악적 표현 맥락 안에서 존재하며, 음악 자체에는 한계란 없습니다. 온갖 다양한 음악을 생각하고 있다면, “가장 적합한” 단 하나의 악기를 선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아직까지도 “음... 이런 식으로 했다면 이 악기는 분명 훌륭했을 텐데” 또는 “이런 뉘앙스가 표현되는 연주가 가능한 악기를 만들 수 있다면, 더욱 음악적인 표현이 가능할 텐데”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피아노를 개발하면서 디자이너들은 항상 더욱 개선된 악기의 이미지를 그려 봅니다. 아마도 더 나은 악기를 개발하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바람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유타카 마츠키(Yutaka Matsuki)

피아노 디자인 섹션 매니저

마츠키는 1992년에 Yamaha에 입사하였습니다. Yamaha에서 처음 맡은 그의 주 업무는 업라이트 피아노 개발이었으며, SU7 및 기타 악기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그랜드 피아노를 개발하면서 쌓은 경험 덕분에 2010년 출시된 CF 시리즈 개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마츠키는 어쿠스틱 피아노에 기본적인 연주 특징을 불어넣는 핵심 부분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